’33 관세음보살 대원성취천수다라니정진기도’를 회향하고,

 

’33 관세음보살 대원성취천수다라니정진기도’를 회향하고,

살면서 무수한 고난과 고통을 겪게 된다. 특히 작년 2020년 한 해 동안 듣도 보도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코로나19)으로 전 세계가 질병의 고통 속에 고통 받는 삶을 살았다. 공기 중에 떠도는 물보라에 감염돼 마스크 없이는 외출할 수 없고 그나마 불안해서 1년 가까이 집생활을 하고 있으니 그 불편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사람들의 교류는 최대한 최소화하면서 학생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직장인들은 재택근무를 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꼼짝없이 집에서 하루 세 끼 식사를 해야 하는 주부, 학교 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친구들과 함께 에너지를 발산하지 못하는 혈기왕성한 아이들, 바깥 사회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가장들은 모두 스트레스 속에 하루하루를 보낸다. 또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외출과 여가활동이 활발하지 못해 음식점과 여행사는 문을 닫고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었다. 바닥 경제로 소상공인들의 삶은 피폐해졌고 고통과 시름은 깊어졌다. 온 국민이 무너진 경제와 혼란한 사회에서 살얼음판을 걷는 불안 속에서 이 어려운 상황이 언제 끝나고 회복될지는 예측도 할 수 없고, 코로나19 사태도 개선될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어려운 때일수록 불교도들은 인내심을 갖고 굳은 신념을 갖고 나와 남이 둘이 아니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주위를 둘러보며 자비를 실천하는 생활을 하며 수행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관세음보살님은 고통에 허덕이는 중생들이 한마음으로 그 이름을 부르면 곧 그 목소리를 관해탈시켜 준다고 말한다. 따라서 관세음보살님이야말로 언제나 중생과 함께하여 중생의 아픔을 지키고 고난으로부터 구제하는 현실적이고 현세 이익적인 보살이라 할 수 있다. 33관음은 사람들이 어려운 고비마다 나타나는 관세음보살님의 33개 대표적 모습으로 백의관음, 수월관음, 청경관음, 불이관음, 쇄수관음 등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천수다라니는 천수경의 핵심내용인 신장장구 대다라니로 불교도가 가장 많이 읽는 다라니이다. ‘신묘장구’는 한자 뜻 그대로 ‘이상하고 묘한 글씨’이고, ‘대다라니’는 ‘마디가 긴 다라니’라는 뜻이다. 신묘장구 대다라니는 번역하지 않고 산스크리트어 원문대로 주문처럼 독송하는데, 그 이유는 다라니의 내용이 너무 깊어 신묘하고 본래 지니고 있는 깊은 뜻이 잘못 전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천수 다라니는 관세음보살님의 위신력과 공덕과 대자비심을 지니고 있으므로 한마음으로 독송하면 모든 고난과 역경을 헤쳐 나가는 지혜가 생긴다. 따라서 천수경의 내용에 따라 관세음보살님을 온전히 믿고 의지하며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의 삼독심을 버리고 보리심과 자비심을 키우고 실천하면서 천수라니 기도를 하면 자신의 고통과 고난을 없애는 것은 물론 불교 수행의 목적이라 할 수 있는 지혜의 증장과 관세음보살님의 가피를 한없이 받을 수 있다.2018년 6월 7일(목) 서울 강남 한복판에 숲을 조성해 도심공원의 사찰로 사랑받고 있는 천년고사 봉은사에서는 매월 관음재일(관음24일) 관세음보살님께 예경과 천수로 108회 발원문을 외우고 33개월 동안 기도문을 외우고 ’33관세음보살 대원성취(천수다)’를 말한다. 사부대중들이 함께 모여 일념으로 천수다라니를 독송하며 모든 중생이 여러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33관세음보살님의 대비원력에 힘입어 봉은문화예술관(대법륜전) 건립 불사 원만성취와 부처님 가정의 행복과 소망 성취를 기원했다. 끝없이 3년간 진행된 천수다라니 기도가 비로소 대장정에 막을 내리고 2월 5일(금력 24일) 관음재일로 회향했다. 지난 한 해는 코로나19에서 사원을 방문할 때에도 큰 제약이 걸려 법당에서 대중이 모여 기도하지 못하고 승려 이외의 최소 인원만 참석했으며 많은 신자는 온라인으로 영상을 보며 기도에 참여하는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또 기도입재와 함께 33관음성지순례법회도 월 1회씩 연계해 진행됐지만 코로나19사태로 인해 2020년 3월부터 사찰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초춘법회, 일요법회 등 모든 대면법회와 각종 기도법회, 교육강좌, 문화강좌, 성지순례를 모두 잠정 중단한 상태여서 안타깝게도 21회 관음성지순례부터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사찰은 산천의 풍광이 아름다운 곳에 자리잡고 있어 어느 절을 가도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모습에 마음속의 근심, 번뇌, 망상이 모두 내려와 관음기도를 마치고 환희를 안고 돌아가는 길은 몸도 마음도 가벼워진다. 한 달에 한 번씩 가는 관음성지순례는 반길들과 함께 가는 즐거운 여행길이 되고 믿음이 가고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자연의 모습을 보면서 안구정화도 시키고 마음의 케케묵은 더러움도 털어내는 아주 좋은 기회였는데 그런 행복을 누리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불교도들의 신앙생활에 갖가지 장애가 되고 있는 코로나 사태도 언제쯤 종식될지.코로나19의 위험에서 벗어나 도반들과 함께 그동안 칩거로 지쳐있었을 몸과 마음을 맑게 하고 부처님께 더 가까이 가는 성지순례를 하면서 아름다운 자연의 경치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날이기를 바라는 천수 다라니 기도를 회향하면서 33개월 동안 ’33관세음보살 대원성취천수다는 대정진기도’라는 하나의 화제를 놓치지 않고, 불교행시에 보내는 것. 분명 부처님의 가피가 부처님의 가정 곳곳에 스며들어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만사가 성취되는 새해 한 해가 될 것이다. 끝은 또 다른 시작이라 하니, 한 끝맺음을 한 뒤 방일하지 말고 게으르지 않은 신행생활을 위한 신심을 다지는 불교도가 되어보자. 5월 봉은사에서 열리는 대방광 불화엄경 정진기도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서 법당에 앉아 도반과 맑고 맑은 목소리로 화엄경을 독송할 수 있기를 기원하며 독실한 불교도의 참여를 기대한다.(봉은판전 2월호 게재)